브런치 작가 신청 : 한번만에 승인 난 후기

후기를 말하기에 앞서, 브런치란 무엇인지 정리부터 해보자.

 

브런치란?


카카오 브런치라고도 불리며, 자칭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다. 진짜 작가들이 글을 발행하는 경우가 많고, 브런치를 계기로 작가가 되는 경우도 많다. 브런치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글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고, 나의 글을 가장 예쁘게 플레이팅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브런치에서 내 글을 모두가 볼 수 있게 하려면, 승인이 필요하다. 그렇다. 승인제다. 나의 글과 신청폼을 통해 브런치 작가 신청이 가능하며, 가입할 때 작성한 메일로 승인 알림이 온다.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길래, 글쓰기에 맛들린 나는 바로 욕심이 났다. 하지만 승인제라는 말을 듣고는 망설여졌다. 

 

그래도 일단 글은 하나 써봤다. '안되면 재수하지,,,'라는 마음으로.

 

신청할 때 작가 본인의 소개와 브런치에서 펼쳐나갈 앞으로의 계획도 쓰라고 한다. 될 수 있는 한 정성껏 쓰려고 했다. 하지만 300자로 제한되어 있어서 줄이기도 쉽지 않았다. 300자 안에 본인의 소개와 계획을 다 쓰려고 하니 공간이 좀 모자랐다. 어찌어찌 글자수는 맞추고 망설임없이 신청을 눌렀다.

 

이틀 후, 아무생각없이 평소처럼 이메일을 확인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이 와있었다.

 

너무 놀랬고 뜻밖이었다. 재수, 삼수할 생각까지 있었는데 한 번에 되니 '응? 뭐지 별거아닌가?' 싶기도 했고, '운이 좋았나' 싶기도 했다.

 

(아마 감수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from unsplash

글쓰기에 조금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승인될 것이다. 블로그에서는 광고수익이나 조회수 등으로 인한 키워드에 신경을 써야하는 반면, 브런치는 키워드는 물론이고 광고수익은 생각할 것도 없어서(수익은 그냥 없다) 내가 쓰고싶은 글을 맘대로 쓸 수 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이 모여있고, 실제로 작가인 분들도 있고, 어찌됐던 자신의 색이 글에서 확실히 드러나는 사람들만 있다보니 글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브런치는 글이 예쁘게 담겨있기도 해서 계속 읽게되는 점도 있다. 이제 내 글도 그렇게 될 예정이라니 너무 좋다.

 

from unsplash

브런치는 필력이 좋은 글을 높게 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 등을 특별하게 담아내는 것을 좋게 보는 것 같다. 나는 자소서를 쓸 때도 수정이 몇십번은 필요했을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었다. 물론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다보니 말을 늘리는 것도, 그럴싸하게 쓰는 것도 많이 늘었다. 글쓰기를 자주 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이 있고, 키워드와 상위노출 형식에서 벗어나 글을 쓰고싶다면, 브런치를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